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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리뷰] 인사이드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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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3 17:08
이번 호의 내용은 철벽을 자랑하는 맨유수비진에 대한 집중포커스와, 리버풀전을 앞둔 맨유의 기대감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리버풀만 잡으면 우승이 확실하다는 호들갑으로 수놓아진 잡지는, 나아가 풀럼과 기타 등등을 잡고,,, 와 같은 식의 기사가 많다. 그러나!!! 내가 이 잡지를 읽는 순간 이미 맨유와 반데사르의 무실점 기록은 이미 깨어졌으며, 한 경기 못 했다고 비난하기는 뭐하지만 벽디치는 토레스에게 관광당해버렸으며, 맨유는 리버풀에게 무참하게 패배해버린 뒤였다. 그러니 이 집중 포커스들이 얼마나 우스웠을쏘냐! 이미 지나가버린 버스를 순진무구하게 기다리는 누군가를 보며 혀를 차는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고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상당히 재미있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노골적으로 빠심을 드러내는 잡지라니. 나 역시 빠심을 드러내기는 하지만, 이 정도의 글은 후환이 두려워서 도저히 못 쓴다. 어떤 글이냐고? 제목만 봐도 감이 딱 올거라 생각한다. "언제부터 리버풀 따위가 맨유의 라이벌이었나." 순결한 빠심의 토로와, 한 팀을 오랫동안 사랑한 필자들의 내공있는 - 그러나, 무지하게 치우친 - 글들을 보는 것은 재미있다. 솔직히 너무 점잖은 글이란 별로 재미없지 않은가. 심도 있는 분석이 적다는건 매우 아쉽지만, 박지성밖에 보이지 않는 웹의 기사와 달리 현지평가를 좀 더 제대로 알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한국언론의 호들갑과 대조적으로 1월과 2월 맨오브더매치의 주인공은 대체로 캐릭과 긱스더라.
앞으로 이 잡지를 계속 사서 보지는 않을거라 생각한다. 나는 맨유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박지성을 더 좋아하고 EPL을 더 좋아한다. 하지만 관심이 있는 기사가 걸리면 종종 사서 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잡지가 다루고 있는 한 꼭지인 맨유의 역사는 변하지 않는거니까. 게다가 딱히 맨유의 팬이 아니라고 해도 시간 죽이는데는 그만이다. 지나간 경기들에 대한 이야기 역시 의외로 읽을만하고. 매력은 있는 잡지다.
2009. 3. Arborday.
덧. 이건 딴소리인데 나도 저렇게 노골적인 글들을 써볼까라는 생각을 했다. 나도 모르는 새 나는 너무 점잖아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