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금연중/이사 완료 그외

# 저는 현재 금연 중입니다. 2월 2일 금연을 시작한 이래 고통의 시간을 지나, 제가 금연 성공의 9부 능선으로 생각하는 3주일을 버텨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방심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어제밤의 일인데요, 골목 모퉁이를 돌다가, 모퉁이 뒤쪽에서 담배를 피는 어떤 아저씨에게, 담배연기 얼굴 직격이라는 심대한 테러를 당했습니다. 우선 인간인지라 생리적으로 기침을 토해냈지요.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담배연기가 역하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달콤하고 그립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이건 담배를 필 무렵에도 느끼지 못했던(흡연자라도 타인의 담배연기를 싫어하는게 보통, 혹은 적어도 좋아하지는 않는 것이 보통일겁니다) 감정이거든요. 그러니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좀 뿌듯하기는 해요. 개강하고 학교에 가서 누군가에게 방학동안 넌 뭘 이루었느냐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담배를 참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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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스트큐브에서 글을 옮겨오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그간 얼마나 글을 쓰지 못했는지가 여실히 증명되더군요. (핑계를 대자면 바빴구요, 더 정확하게 말하면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정말 간단한 작업이었거든요. 물론 잡담성 글이나, 조금은 무성의하게 작성했던 단평, 약간의 수정을 요하는 글들을 제외하기는 했지만요. 뭐, 실은 그게 대부분입니다만. (혹시 마음 변하면 옮겨올 글이 더 늘어날 수도?) 어쨌거나 옮겨온 글은 최초에 작성한 날짜로 시간을 변경하여 두었으니, 혹시 궁금한 분이라면 카테고리(이전블로그라고 적혀 있지 않은 카테고리를 의미합니다)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밸리를 어지럽힌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글루 사용이 간만이다보니 사소한 부주의로 그리되었습니다. 다행인건 하루에 5개 이상은 밸리에 보낼 수 없다고 이글루스 측에서 친절히 가르쳐주었다는 점이죠. 어쨌거나 아마 그런 일, 더는 없을거에요.  


그대를 사랑합니다. 다른영화

나도 저렇게 늙어가고 싶구나 혹은 저런 사랑이 하고 싶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이 든 이들의 로맨스를 예쁘장하게 그려낸 작품들이 좀 더 만들어지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왔다. 로맨틱 코미디라는게 젊은 이들의 전유물은 아닌거니까.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나의 그런 바람에 부합하는 작품이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장면 속을, 젊은 이들 대신 늙은 이들이 자리하고 있음에도, 전혀 낯설지 않은 영화라고 하면 좋을까. 아니 오히려 아무 것도 몰라 무모할 수 있는 젊은 이들의 사랑보다, 쌓여온 시간의 무게와, 살 날이 얼마 없음에 따른 처절함으로 인해 훨씬 묵직하게 다가오는 영화라는게 좋겠다. 

이 영화에는 강풀의 장점인 감정을 움직이는 힘이 고스란히 존재한다. 아마도 그것은 훌륭한 내용에 배우들의 좋은 연기가 더해진 결과일 것이다. 과거를 떠올리는 (물론 지금도 존재하지만) 달동네의 풍경과 따스한 느낌의 조명들은, 마음 한 켠을 아련하게, 또 푸근하게 만드는데 일조한다. 강력히 추천한다. 물론 이 영화가 마냥 예쁘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극장문을 나서면서 불만을 토할 수 있는 이가 별로 없을 것 같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추창민, 한국, 2011.


90년대 이후 가장 포스 넘치는 한국 공포영화 속 여자 캐릭터로, 내 머리 속에 15년 동안(영화를 원래 잘 안 하시는 분이니) 각인되었던 윤소정의 이미지가 다소 누그러질지도 모르겠다. 

스크림4, 사다코3D, 폴터가이스트/로보캅 리부트 그외

★ 오리지널 [스크림]만큼 각본이 좋지 않다면 내가 [스크림] 시리즈를 맡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던 웨스크레이븐이 감독을 맡아, 정말 오리지널 [스크림]만큼 각본이 좋은건지를 확인하고 싶게 만드는... (그것이 아니라고 해도 확인하고 싶어 견딜 수 없지만서도) [스크림4]의 미국 개봉일이 이제 두 달도 채 안 남았네요(4월 15일). [스크림] 시리즈야 국내에서도 개봉해줄거라 믿고. 공식 트레일러가 떴으니 이거라도 보면서 개봉을 기다리면 될 듯. 

★ [링]이 또 한 편의 3D영화로 만들어질 것 같네요. 일단 계획만 발표된 상태인데(감독, 배우 등 미정이란 얘기죠) 미국 제작사(미라맥스)가 아닌 일본의 가도카와가 직접 3D 영화 제작에 나선다는 소식이에요. 계획만 발표된 상태니 제목이 뭐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사다코 3D]로 통칭되는 듯 합니다. 원작자 스즈키 코지는 이 속편을 위해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썼다고 하는데, 그런 얘기보다는 오리지널에 있었던 TV 밖으로 기어나오는 사다코에 대한 장면이 있을거라는 얘기가 더 귀에 들어오네요. 하긴 그 장면 없으면 링을 3D로 보는 맛이 없겠죠. 3D로 기어나오는 사다코라... 그건 좀 흥미롭겠네요.

★ 80년대 전설적인 작품들의 리메이크 혹은 리부트는 솔직히 지겹지만서도, 어쨌거나 당분간 계속될 듯 싶습니다. [폴터가이스트] 역시 리메이크(아마도 리부트를 염두에 둔)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감독은 [모래와 안개의 집]으로 알려진 바딤 피얼만이구요. 사실 공포영화 팬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 소식은 꽤 흥미로울 수 있을텐데요. 이 소식은 MGM의 영화들이 다시 정상화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을겁니다. (MGM은 최근 재정위기로 꽤 난항을 겪었죠. 작년말에는 더 이상의 007 제작은 없다고까지 했었으니까요.) 아차, [로보캅] 리부트 역시 재추진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소식이 더 반가울 분이 많겠죠! 실은 저도 그렇습니다. 



위커트리 트레일러 그외

일전 [위커맨]과 내용상으로는 크게 연계되지 않은 속편(감독은 리메이크나 속편이 아니라 같은 주제를 다루는 한 짝의 영화라고 언급했다고 하네요) [위커트리]가, 로빈 하디에 의해 만들어질거라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진행이 잘 되고 있는지,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요즘의 세태를 반영한건지, 전작보다는 다소 말초적인 느낌이 다소 드네요. 물론 그게 다는 아니지만. 어쨌거나 트레일러를 보실 분은 미리 주의하시기를. 올해 중 공개된다는 것 같은데, 정확한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뭐 개봉하기 전엔 모르는 일입니다만. 
솔직히 이런 작품이 지금도 먹힐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 눈으로 꼭 확인하고 싶습니다. 게다가 성공하기를 바라구요. 전에도 말씀드렸듯 성공하면 3부작이 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 [위커맨]을 리메이크로만 아시는 분들은 이게 왜 매니아들에게 즐거운 소식인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실거에요. 하지만 이건 정말이지 즐거운 소식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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