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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사랑합니다.

나도 저렇게 늙어가고 싶구나 혹은 저런 사랑이 하고 싶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이 든 이들의 로맨스를 예쁘장하게 그려낸 작품들이 좀 더 만들어지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왔다. 로맨틱 코미디라는게 젊은 이들의 전유물은 아닌거니까.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나의 그런 바람에 부합하는 작품이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장면 속을, 젊은 이들 대신 늙은 이들이...

What's eating Ree Dolly - 윈터스본

소녀 리(제니퍼 로렌스 분)는 마을을 영위하는 마약을 거부하고, 군대에 자원하여 마을을 떠나기를 원한다. 하지만 상황은 그녀의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녀는 집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죽어버린 아버지를 찾아내야 하는 아이러니에 놓이게 된다. 그 과정 속에서 그녀는 마을에 발목을 잡히게 된다.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마을...

영화를 보는 태도 - 셔터아일랜드

영화를 처음 보고나서 단번에 든 생각은 마틴 스콜세지가 데이빗 린치의 영화를 찍으면 이런 느낌이겠구나라는 생각이었다. 린치의 트레이드 마크, 지독한 악몽같다는 생각이 이 영화의 전반적 인상이었거든. (물론 스콜세지의 악몽은 개인적이라기보다는, 좀 더 넓은 영역 - 즉, 미국 - 으로 해석되는 것이 옳겠지만) 모름지기 악몽이라 함은 개연성이 없어야 제 맛...

데드맨 워킹

[데드맨 워킹]은 사형제도와 관련하여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의 한 편이다. 이 영화는 수녀라는 중립자를 주인공으로 둠으로써, 상당히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고 무거운 사안에 접근한다. 좋은 영화다. 개인적으로 [데드맨 워킹]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은 주사를 놓음으로써 사형을 집행하던 장면이었다. 주사를 통한 사형집행이란, 아마도 인도적인 차원...

목적 없이 부유하는 삶 - 인디에어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인간관계의 버거움을 감당하기 싫어하는 나머지, 당연한 권리이지만 적당히 가식적인 정도의 서비스에 집착한다. (그가 비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집에서는 이런 것들을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그의 행동은 어느 정도 공감도 간다. 돈으로 맺어진 관계만큼 깔끔한 관계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 관계에는 권리만 존재할 뿐, 사람을 질식...

졸업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 청년을 찾아갔다가, 그의 입에서 이런 소리를 듣는다고 생각해보자. "당신의 아내는 한 때의 관계일 뿐 지금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제가 사랑하는건 당신의 딸이에요." 아마도 나라면 그 순간 바로 그를 반쯤은 죽여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패륜 로맨스영화 [졸업]의 한 대사다. 얼마나 극악한가! 하지만 이런 극악한 설정에도 불구...

Up

2008년은 빌리 와일더의 [이중배상]으로 한 해를 시작했었고, 2009년은 마리오 바바의 [블러드베이]로 한 해를 시작했었다. 하지만 2010년은 조금 희망찬 영화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에, 블루레이를 구매해두고 아직껏 보지 못했던 픽사의 [UP]으로 시작했다. 꼬마가, 사랑을 하며, 일상 속에서 나이를 먹어가다가, 아내가 죽은 후 완고한 늙...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참 좋아한다.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연출 센스도 좋아하고, 영화 속 계속 등장하는 음악들도 좋아한다. 하지만 누군가가 "너는 어째서 이 영화를 좋아하느냐?"라고 묻는다면 할 수 있는 답변은 하나 뿐이다. 그것은 인간이란 그 어떤 고난이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또 다시 일어설 수 있으리만큼 억척스러운 존재임을 깨닫게 만들기 때문...

용서받지 못한 자

간만에 본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캐릭터는 얼굴에 칼질을 당한 창녀였다. 그녀는 손님이었던 카우보이에게 얼굴을 난도질 당한 것도 모자라, 보안관에 의해 (돈을 벌어다주는) 말과 같은 존재로 규정받기까지에 이른다. 법적으로!! 그래서 범죄자들은 벌금형(말로 갚아라!)에 처해진다. 여기에 반발한 동료창녀들은 그녀의 복수라는 목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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