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은퇴

그외 2010/07/26 18:19
습관적으로 네이버의 야구 섹션을 열어보았다가 철렁했다. 물론 이번 시즌을 지켜보면서, 이런 소식이 들려올 날이 그리 멀지 않을거라는 씁쓸하고도 불안한 생각들을 품어오기는 했다. 하지만 올스타전에서 멋진 홈런을 날린지 며칠 만에 이런 발표가 이어질 줄이야. 물론 세월 앞에 장사가 없다는 사실 쯤이야 알고 있었건만, 그래도 아직은 괜찮지 않은가라고 생각했었기에 조금 슬픈게 사실이다. 그래. 기왕지사 은퇴할거라면 정말 퇴물이 되기보다는, 약간 아쉬울 때 물러나는게 모양새가 좋지 않겠냐며 마음을 다스려본다. 어찌 되었건 올 한 해는 어떤 야구소식을 들어도 이보다 더 큰 감정적 충격은 없을 것 같다.

불명예스러운 트레이드에 휘말려 팀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날도 있었지만(대부분의 삼성팬들처럼, 나 역시 정말 삼성팬 관둘까를 오랜 기간 생각했던 날로 기억한다), 그래도 팬들에게 양신은 항상 라이온즈의 상징이었다. 레전드의 퇴장 선언을 뒤로 하고, 부디 그에게 현역만큼이나 성공적인 새 날들이 이어질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2010. 7. (푸른 피의) Arge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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