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의 음악을 들으면 더럽게 외로우면서도 혼자 꿋꿋하려 노력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허세를 떨어봐야 아무도 속이지 못한다는 걸 몰랐던 시절. 그러나 그런 자위 없이는 견뎌낼 수 없었던 시절. 그래서인지 나는 장기하가 좋다. 솔직히 요즘 노래 가사로 인해 무언가를 떠올린다는 것, 쉽지 않은 경험이거든.
덧. 물론 이건 장기하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내 얘기다. 지나가 버린 시절의. MP3를 듣다가 갑자기 든 생각이다.
태그 : 장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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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김정수 2011/09/05 20:12 # 답글
그렇고 그런사이.. ㅎㅎ 이 노래 들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ArborDay 2011/09/05 20:41 #
이번 2집은 정말 예술이에요. 거의 무한 반복 중입니다. ^^
nadia 2011/09/06 16:06 # 답글
저도 들어보려구요.예전엔 레드제플린 엘피가 다 있었어요. 거의다 밥을 굶어서 산거였죠. 쫓아다니면서 보던 공포영화들도 전부 밥을 굶어서 보러 간거였어요. 이렇게 한곡당 오십원에 다운 받으려니 뭔가 마음이 꺼림칙하네요. 하지만 외국에 있으니 이런 시스템이 편하네요
ArborDay 2011/09/07 17:17 #
굶어가며 무언가를 모아대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여전히 그러고 있구요. ㅎㅎㅎ아직도 저는 물리적인 무언가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안심이 안되는지, CD를 사서 리핑했답니다. ^^
jomjs 2011/09/08 22:23 # 답글
뜨끔
ArborDay 2011/09/16 09:42 #
쿡쿡. 어째서. ^^
비밀방문자 2011/09/21 01:08 # 삭제 답글
저도 혼자 꿋꿋한편인데, 실은 더럽게 외로우면서 아니라고 제 자신을 속이고 있는 걸까요. ㅎㅎㅎ감상평을 보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은, 농담반 진담반으로 친구들이 외로움을 토로할때면 그러거든요.
그게 뭐임? 외로우면 뭐 감기걸리고 콧물나고 그런거임?, 하고요.
ㅋㅋㅋ
저는 그때 그 노래,가 가장 좋았습니다.
오래된 예배당 천장을 메꿔야하는 페인트장이였구나하- 탄식뒤에 이어져 오는
그렇다고 내가 뭐 눈물 한방울 글썽이는 건 또 아니지만은, 이라니요.
장기하의 이런 가사가 정말 매력적인것 같아요. 시큰둥한, 그 무엇. ㅋㅋㅋ
오랫만에 인사를 전합니다.^^
리뷰가 그동안 없으셔서 접으셨나? 했었어요.ㅡ
ㅋㅋㅋ